한국교회언론회, 조용기 목사 소천 보도한 KBS 비판
한국교회의 큰 어른이신 조용기 목사의 소천에 한국교회는 물론 전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목사의 소천 소식을 다루면서 다소 부정적인 부분까지 보도한 KBS의 방송 형태를 두고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기독교계의 원로이자 한국교회 지도자이며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였던 여의도순복음교회 개척자 조용기 목사의 소천과 관련한 KBS의 방송에 대해 “방송이 정도를 잃어버리면, 곧 버림을 받게 된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언론회는 ‘기독교에 대한 과과과(過撾課)전문방송 KBS’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각계에서 조문을 하는 상황에서, 유독 공영방송인 KBS는 그날 밤 뉴스를 통해, 기독교계를 욕보이고 고인(故人)을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14일 KBS 뉴스 앵커의 멘트가 ‘한 때 순복음교회가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의 교인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교회 성장을 이끌었지만, 끊임없는 이단 논쟁과 개인 비리, 정치 행보로 교회 권력의 상징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아 왔습니다’고 시작된다”며, “이어서 기자는 ‘다른 대형교회들과 달리 담임 목사직을 세습하지는 않았지만, 교회에 수백억 원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돼 유죄 판결을 받았고, 국가조찬기도회 등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 데 이어, 선거 참여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라고 보도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언론회는 “이 보도만 보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고 조용기 목사는 마치 반사회적 집단이고, 반종교적인 삶을 산 것으로 비춰진다”면서, “KBS는 기독교계의 저명한 지도자의 죽음을 통해, 사회적 통합이나 종교에 대한 예의나 슬픔 당한 사람들에 대한 애달픔은 아예 염두에도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또한 “오직 기독교에 대한 지탄과 비난과 부정적인 것을 크게 부각시키려는 집착에 사로잡혀 있음을 본다”며, “과연 KBS는 기독교에 대하여 과과(過撾-잘못한 것만 골라서 때리는)의 전문 방송인가 묻고 싶다”고 일침했습니다.
언론회는 또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도한 SBS와 MBC, JTBC 등 다른 방송들에 주목하며, “KBS의 보도 행태는 처음부터 고약한 의도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언제 KBS가 유명한 타종교인의 죽음에 앞서 이렇게 노골적이고 부정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더불어 “기독교에서 65년간 헌신한 종교지도자의 죽음마저도 자신들의 반기독교적 색채를 드러내는 KBS라면, 스스로 추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며, “언론은 비판할 수 있지만, 그것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난사(亂射)하는 모습이 될 때, 잃어버리는 것은 방송의 신뢰와 언론 수용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잃게 될 것이다. 지금의 KBS라면 그런 유혹 가운데 깊이 빠져 있음에도 스스로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공영방송 KBS, 절망의 길로 가지 말고 발전하는 길로 가라”며, “국민을 현혹하는 편파방송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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