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한기총 선봉에 서나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 한기총 선봉에 서나

 

한국교회 하나 됨을 위한 연합기관 통합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동안 연합기관 통합의 핵심 기관이지만, 좀처럼 활약을 하지 못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모처럼 통합의 주체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한기총(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은 제32-01차 임원회를 19일 오전 일산 큰빛교회에서 갖고, 한교연과 한교총 등 연합기관과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날 임원회에선 공백인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의 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었지만, 한국교회 하나 됨의 논의가 시급하다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통합논의를 위한 권한을 임시대표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임원회 참석자들도 만장일치 기립으로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다만 연합기관 통합논의에 있어 한기총이 주축이 되어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강해, 향후 3개 기관 통합논의가 평탄한 길로만 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관측됩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역사성 잃지 말아야 하고, 한기총이 주축이 되어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런 부분들은 경청하고, 향후 통합준비위원회도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들어 할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기립까지 하면서 통합을 위해 결의를 한만큼, 적극적으로 통합논의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연합기관 통합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던 이단문제와 관련해선 김 임시대표회장은 “임원 명단에 이단으로 의심되는 분들이 포함됐다며, 이단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이단이다 아니다의 객관적 자료가 없으며, 만일 한기총 내에 이단이라고 결의된 부분이 있다면 이미 처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버젓이 회원으로 남아 있는데,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객관적 판단이 아닌 것 같다”며, “이단문제는 추후에 다룰 일이지, 임원 임명의 기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김 임시대표회장은 이단문제를 비롯해 자신이 목사가 아니라서 통합논의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저 통합을 반대하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공백인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는 연합기관 통합논의로 인해 당분간은 늦춰질 전망입니다. 다만 김 임시대표회장은 통합에 대한 회원교단의 의지 등을 미루어 봤을 때 그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