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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인권센터,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by 건휘파파 2020. 12. 11.

"한국교회의 진보의 축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내용의 '2020 인권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른 보수기독교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차별을 하지 말자는 골자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데, 동성애 문제가 포함되니 한국교회 안에서 입장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인권센터가 왜 차별금지법을 찬성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인권센터(이사장 홍인식 목사, 소장 박승렬 목사)는 “한국사회의 모든 억압과 차별을 철폐하고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서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교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권센터는 ‘2020 한국교회 인권선언문’을 통해 “2020년 한 해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고통스러운 회개와 변화가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질병과 생계의 위협에 직면해 싸울 때 많은 교회들은 사회적 고통에는 무심한 채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으며,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웃들이 누려야할 권리와 자유를 외면했고, 차별 당하는 성소수자들을 정죄하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들이 폭력과 상품의 대상으로 전락해 가는 현실을 외면했으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이고 과도한 노동으로 다치고 죽는 현실에 침묵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 힘없는 자들을 배척하고 외면하는 것은 곧 하나님과 멀어지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기본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교회가 앞장 △차별받고 소외당하는 이들의 아픔을 위로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연대 △양심의 자유를 위해 교회가 함께 할 것 등을 선언했다.

 

이에 교회협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존엄과 권리를 부여 받았다”며, “인간 존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억압과 차별에 반대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을 반영한 기본 인권법”이라며, “차별을 금지하는 이 법이 조속히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활동해 나가고, 차별이 사라지고 서로를 존중하며 환대하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택배노동을 비롯한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이고 살인적인 노동 현실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며, “어떤 노동자도 죽거나 다치지 않으면서 노동의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며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가보안법은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많은 시민들을 죽음 속으로 몰아넣은 희대의 악법”이라며,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독재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워온 바른 교회의 역사를 이어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모든 양심수들이 자유를 얻게 되는 날이 올 때까지 연대하며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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