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교회 이야기

교회협 인권센터 등 고 변희수 하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

건휘파파 2021. 3. 8. 15:54

교회협 인권센터 등 고 변희수 하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를 비롯해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트랜스젠더 군인 고 변희수 하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공대위는 특히 혐오와 편견, 차별 없는 자유로운 곳에서 평안히 영원한 안식에 들기를 기도하는 동시에 추모성명을 통해 평등 사회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공대위는 온갖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성소수자들의 연달은 극단적인 선택 앞에 고개 숙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는 고 변희수 하사의 죽음과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어느 곳에서도 누구나 차별 없이 살아가는 평등한 사회를 향해 계속해서 일해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공대위는 우리 사회는 변희수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지 못했고, 특히 정부와 군은 변희수 하사에게 오래도록 깊고 명백한 상처를 남겨왔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할 수 없다는 낡고 반인권적인 사고에 갇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렸으며, 여기에 더해 이름 없이 날아오는 차별과 혐오의 손가락질은 더할 나위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군은 불과 3일 전인 지난 32일에도 법원에 변희수 하사를 강제 전역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준비서면을 제출한 바 있다. 남성의 성기가 없는 것이 장애라서, 성기재건수술은 고의로 신체를 훼손한 자해라서, 군 복무에 부적합할 것 같아서,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가 없어서 변 하사를 군대에서 쫓아냈다는 황당한 내용을 54페이지나 작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대위는 육군의 변 하사에 대한 애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릴 높였습니다.

 

이에 육군은 4년간 동고동락한 전우의 부고에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며 몰염치한 애도를 전했다. 육군의 반응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이튿날 국방부는 애도를 전하면서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제도 개선 검토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는 단서를 덧붙였다면서, “혹시라도 누가 애도를 사과로 오해할까 걱정한 모양이다. 무엇을 슬퍼하는지, 누구를 위로하는지 알 길도, 갈 곳도 없는 엉망진창의 애도다. 지금 군이 변 하사에게 전해야 할 것은 애도가 아닌 사과며, 핑계가 아닌 대책이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는 소수자의 다양한 삶이 배제되고, 낙오하고, 모자란 삶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존엄한 삶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실을 기필코 회복할 것이다. 서로를 향한 깊은 위로 속에 변희수의 내일을, 우리의 오늘을 다시, 함께 살아가자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