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900여명의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가 선정됐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권에서 내로남불이 성행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제는 정치권이 한국교회언론회 말대로 관인엄기(寬人嚴己-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함)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않기를 바랍니다. ”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올해 전국 900여명의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가 선정된 것과 관련 “정권과 정치권은 관인엄기(寬人嚴己-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함)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고,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언론회는 “아시타비는 쉽게 말해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말하는 것”이라며, “교수들의 32.45%가 지지하여 얻은 2020년의 사자성어는 그야말로 우리 정치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21.8%를 얻은 2위도 후안무치(厚顔無恥-낯이 두껍고 뻔뻔하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3위도 격화소양(隔靴搔癢-성에 차지 않고 철저하지 못함)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 해를 돌아보면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지고, 그 같은 편끼리는 온갖 잡음과 문제라도 봐 주고, 상대편은 가차 없이 물어뜯고 할퀴는 모습 앞에 我是他非(아시타비)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라며 반문했다.
언론회는 특히 2017년 정권 출범과 함께 선정된 사자성어가 파사현정(破邪顯正-사악한 것은 부수고, 바른 사고방식이 나타나기를 바란 것)에서 2018년에는 임중도원(任重道遠-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2019년에는 공명지조(共命之鳥-한 몸에 두 개의 머리가 있으나 목숨은 함께 가야 한다), 올해 아시타비로 바뀌는 과정을 설명하고 “국민들은 나라를 걱정하는데 정권을 잡은 세력들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도 방법도 절차도 양심도 예의도 무시하고, 때로는 민주주의를 위한다고 하면서 그 동안 쌓아왔던 민주주의조차도 허무는 행태들이 무수히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엄청난 위축과 절망에 빠져 있다”며, “그렇다면 말라가는 샘물에서 물을 서로 나눠 먹고 서로 돕고 사는 천학지어(泉涸之魚)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언론회는 또 “현 정권은 소위 말하는 군주민수(君舟民水-백성은 물이고, 임금은 배인데, 임금은 백성이 세우지만, 임금이 잘못하면 백성들이 임금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뜻)를 통해 들어선 정권”이라며, “언제까지 아시타비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정권과 정치권은 관인엄기(寬人嚴己-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함)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정권 연장에만 욕심을 부리지 말고,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일에 최대 목표와 관점을 두며, 진정한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공복(公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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